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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시대의 유통환경 연구/3. 4차산업혁명시대의 유통 대변혁

플랫폼 Platform(3) -플랫폼의 유형과 가치 및 경쟁환경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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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플랫폼의 유형과 가치

 

플랫폼은 크게 혁신플랫폼과 시장플랫폼으로 나뉩니다.

혁신플랫폼의 대표적인 예는 컴퓨터 OS인데, 공통역량과 자원의 체계적인 공유를 통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시장플랫폼의 대표적인 유형은 온라인 오픈마켓으로, 공급자와 소비자를 연결하여 제품이나 서비스, 콘텐츠 등을 거래하도록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플랫폼의 가치는 증대됩니다.

 

 

거대한 플랫폼이 가치와 기능의 공유를 통해 반복되는 효율을 담당하고,

개별 참여자가 새로운 혁신을 담당하는 플랫폼 구조가 플랫폼 경제의 일반적인 모습이 됩니다.

다수의 참여자들이 협력하여 가치를 창출하고 분배하는 다양한 플랫폼 모델이 등장하고 있고, 이러한 플랫폼 구축과 참여비용도 스마트혁명으로 급감하였습니다.

그 결과 플랫폼은 우리 사회의 양적인 외부효과를 만들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산업 내의 기업 간 경쟁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 간의 경쟁시대입니다.

특히 OS(operating system) 및 스마트폰 앱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생태계는 단말, 네트워크, 서비스, 콘텐츠 사업자들로 구성된 하나의 거대한 초협력 생태계로, 생태계 내부에서는 서로 협력하는 가치사슬을 이루지만 다른 플랫폼 생태계와는 경쟁하는 형태입니다.

거대한 플랫폼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구글과 애플의 향후 전략은 경험의 일관성과 기기 간 통합 연결이며, 이를 위해 개발자들의 시장진입을 위해 API를 개방하는 등 플랫폼을 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산업 생태계간의 경쟁시대

 

또한 테슬라와 도요타가 각각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에 대한 특허를 개방한 이유는 궁극적 목적이 관련 산업 생태계의 성장이기 때문입니다.

플랫폼의 가치는 결국 플랫폼의 크기, 즉 참여자 수에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플랫폼 생태계에서 태어난 대표적인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의 2020년 시가총액는 829억달러로, 세계 1위부터 3위까지 호텔체인인 메리어트, 힐튼, 인터컨티넨탈의 합인 794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단 하나의 객실도 보유하지 않은 에어비앤비가 글로벌 호텔그룹 1위부터 3위까지의 기업가치를 넘을 수 있었던 것은 자원의 제약을 벗어나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플랫폼을 구축했기 때문입니다.

 

애플 앱 스토어, 아마존, 알리바바, 유튜브, 페이스북과 같은 시장유통 플랫폼은 제품/서비스의 글로벌 시장진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고, 창조와 유통플랫폼의 결합은 창업비용을 믿지 못할 수준으로 낮춰졌습니다.

창조성을 가진 작은 벤처들은 효율을 갖춘 거대 플랫폼과 결합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고, 이러한 벤처들을 끌어들여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플랫폼 생태계의 경쟁이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4. 플랫폼과 경쟁 환경의 변화

 

산업경제 시대에는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가 사업을 발전시키는 이상적인 성장 엔진으로 활용돼 왔다. 20세기 초반에 거대한 기술적 부흥을 맞으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고 대중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규모의 경제가 사업의 성공을 좌우했습니다.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고 자동화가 가능해지면서 기업들은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거대한 공장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라디오와 TV로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된기업들은 대중매체를 통해 매스 마케팅을 전개했습니다.

규모는 엄청난 경쟁 역량의 원천이었습니다.

규모로 평균 비용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쟁자가 진입할 수 없는 거대한 장벽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규모의 힘으로 매출이 높을수록 평균 비용은 낮아집니다.

이는 판매량을 더욱 증가시키고 판매량이 늘어나면 가격을 더 내릴 수 있습니다. 이런 피드백의 선순환으로 독점화가 가능합니다. 가치사슬 모델을 기반으로 한 전통 기업은 내부 프로세스를 통제하고 효율성을 끌어올리며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였습니다. 모든 기업이 업종을 망라하고 규모 확대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적 발전으로 인해 탈규모의 경제(economies of unscale)로 성장의 축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IT 발전으로 자산을 빌려 쓸 수 있게 되고 AI, 빅데이터 기술발달로 개개인의 니즈에 맞춘 대량 맞춤화(mass customization) 시장이 더 세분화되면서 탈규모의 경제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틀어쥐고 있던 자산이 가진 규모의 힘이 더 이상 경쟁력을 발휘할 수 없고 오히려 걸림돌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신 생산과 소비 시장의 참여자를 많이 확보하고 이들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하여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것이 가치창출의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주요 자산은 생산자와 소비자로 엮인 네트워크이다. 경쟁 기업보다 참여자를 더 많이 플랫폼으로 끌어들인 기업이 제공하는 가치가 더 높아집니다. 네트워크 규모가 클수록 공급과 수요의 연결이 더 잘 이루어지고 이로 인해 보다 많은 가치가 발생하여 더 많은 참여자를 유인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플랫폼기업은 네트워크의 크기를 키워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다. 고객가치창출 원천이 '규모의 경제'에서 '네트워크 효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는 탈 규모의 경제에 들어맞는 사업방식이다. 필요할 때마다 대규모 자산을 빌려 쓰면서 훨씬 더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와 조건에 더 빨리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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